우리동네에 언젠가 카페가 생겼었어요. 빵집이라 해야 할까... 카페라 해야할까.... 빵을 메인으로 파는 빵카페 같은 곳이었어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예쁜가게가 생기는 구나 참 놀랐었죠.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이 가게가 상당히 후미진 골목에 있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이런 예쁜카페라면 동성로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나 커다란 도로 앞에 있기 마련이라 생각했었거든요.
동네에 예쁜가게가 생겼다는 거나 한적하고 조용한 것이 이용하기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 빨리 문을 닫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앞섰었어요.
허나 그 걱정은 기우였어요.
폭스 브롯에 가시면 꼭 드셔봐야 할건 당근 케이크와 크로와상 입니다. 특히 당근 케익.... 사이사이에 있는 크림치즈도 맛있고 빵도 맛있어요. 그리고 당근으로 만드는 케이크라 그런지... 만들면 2~3일정도 숙성을 시킨다고 합니다. 숙성시킨 케이크라... 특이하죠?
그리고 당근 케이크는 하루에 1인에게 단 한조각만 팝니다. 맛있다고 막 사갈수는 없어요. 숙성이 필요한 케이크다 보니 만드는데 시간적 한계도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폭스브롯은 바게뜨와 크로와상이 그 빵집의 '수준'을 보여준다 생각한다고 합니다. 빵을 주식으로 삼는 프랑스에서도 바게뜨와 크로와상은 주 식사메뉴 입니다.
저는 프랑스 바게뜨와 크로와상이 그렇게 맛있다는 말을 듣고 가서 먹어봤는데.... 폭스 브롯의 크로와상과 바게뜨가 훨씬 맛있더군요. 자부심을 가질만한 실력과 정성이 빵에서 나타납니다.
이날 사람이 많아서 가게 내부를 별로 못 찍었네요. 가게 내부는 위쪽은 밝게 아래쪽은 무겁게 컬러톤을 잡아서 차분한 느낌이 들고, 곳곳에 빵색깔과 유사한 나무결 가구들이 포인트가 되네요.
허니 손스 허브티. 전 그래도 빵에는 커피가 좋아요 >ㅁ<
주문해서 나온 크로와상입니다. 결이 장난이 아니죠? 전에 티비를 봤는데.... 이런 결이 나오려면 상당히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반죽을 쭉쭉 펴서 접고, 다시 쭉쭉 펴서 접고.... 이걸 몇번 반복하고 구워내면 저렇게 여러겹의 결이 생긴다고 해요.
당근케이크입니다.
당근 케이크 접시에 생크림과 채썬 아몬드가 함께 데코레이션 되서 나오는데요. 적당히 달고 맛있어서 금방 먹었네요. 조금만 더 달라고 하니 금방 이렇게 담아주시네요. 생크림은 사랑입니다♥
가게가 계속 잘되서 맛있는 빵맛을 계속 맛볼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