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감기에 걸려서 약을 드시는데
약 때문인지 요새 통 입맛이 없다고 하소연 하시더군요...
맨날 집밥만 먹기 지겨워 어머니 모시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번에 들르는 가게는 특이한게
간판이 없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간판이 있긴 한데.....
만들다 만 간판 같은게 붙어있긴 합니다.
이게 간판입니다.
전화번호만 떡하니 붙어있고 끝이네요 ㅎㅎㅎ
검색해보니 이렇게 장사한지 꽤 된거 같아요.
저는 블로그 한번 보고 찾아간거라 봐왔던 그림이지만
어머니는 가게 안에 사람 와글와글 한거 보고
깜짝 놀라시더군요.
좀 구석진 골목에 있는 집이고, 조용한 동네라
전혀 예상치 못했던거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9시.
장사 오래 하네요~~
LH 주택공사 근처라서
주 고객층이 그 직원들이 아닐까 싶네요.
그 외에는 주위에 큰 회사같은게 없거든요....
가격은 정식 1인당 12,000원
다른거는 안주류라서 식사메뉴는 유일하게 하나입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쪼끔 쎄긴 하네요.
꼬막이 좀 비싼거라서 그런가봐요.
벌교가 뭔가 했더니 지명이었네요.
꼬막 껍질 까는 도구 입니다.
요거요거 신기하더군요
꼬막 뒤쪽 틈에 넣고
힘을 주어 벌리면 꼬막이 톡 하고 분리되는데
꼬막 껍데기 까는게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ㅋㅋㅋ
상차림이에요~
안주류에 적혀있던 메뉴가 하나씩 나오는거 같습니다.
오른쪽 위에 은박지에 싸여 나오는건 가리비입니다.
먹을게 많네요
요건 전인데
안에 딱히 꼬막이 들어가 있거나 하진 않아요.
꼬막 무침이 한가득 나오는데 이걸 밥에 넣고 비벼먹어요~~
콩나물도 넣고 싶으면 넣고
김도 넣고 참기름도 넣고
쓱싹쓱싹 비벼줍니다.
꼬막무침 양이 엄청 많아요
근데 다른 테이블 보니
어른 둘, 어린이 둘 일행도
어른 둘인 저희 테이블이랑 똑같이 주더군요...
더 달라하면 더 주기도 할거 같습니다.
흔히 먹는 앙념 올라간 꼬막도 나오네요.
저는 사실 이런 형태의 꼬막밖에 못 먹어봤어요.
양념간장을 살짝 올려둔....
그래서 삶은 꼬막 까서 그냥 먹는데
꼬막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네요
맨날 양념맛으로만 먹었는데....
사실 이런 꼬막 전문점 식당이 잘 없어서
이 가게만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거 같습니다.
가끔 꼬막 먹고 싶을때 찾아오기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