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을 욕망하게 된다.
그것이 실현 가능할 경우 자기발전으로 이어지지만, 실현불가능할 경우 자기를 망치게 된다.
실현불가능한 욕망을 품고 있는 사람이 내 직장 상사일 경우, 자기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준다. 자신의 능력부족을 남탓으로 돌리려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능력부족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뉴스나 TV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봐도 그렇다.
사업이 잘되서 '무리하게' 사업 규모를 넓히다가 수많은 빚을 떠앉게 된 사람들.
내 주변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친구의 이혼한 아빠가 그랬다. 학원을 운영하는데 지점을 몇개내서 잘되자 서울까지 진출해보려다가 실패하고 남은건 빚덩이 뿐이었다. 그 아빠는 아들인 내 친구에게 말했다고 한다.
"사업 잘 되가는데... 너 같았으면 그냥 그대로 만족하고 가만히 있었겠냐. 남자가 품은 뜻이 있는데 그래도 한번 펼쳐봐야하지 않겠냐."
물론 그 결과는 쓰디 썼지만.....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이 그렇다. 더 잘 살고 싶어,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 한다. 그런데 그 일은 수많은 사람이 달려들었다가 실패한 길이기도 하다. 그걸 알면서도 지금 그 길을 밟아보고 싶다.
그 길을 가는 것이 또 한번 내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될지, 꿈의 실현이 될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내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고 싶진 않지만 현실을 봐야한다.
내가 지금 현재로서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할지. 가고 싶은 새로운 길을 가는게 나을지. 누구도 모른다.
내 한계를 깨닫기 위해 1년을 더 투자한 꼴이 될까봐 두렵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